[이데일리 박지혜 기자] 경찰이 최근 주부도박단을 일망타진했는데, 카카오톡 먹통 대란이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.
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흘 전 한 도박장에는 도박꾼 외에 경찰 단속에 대비해 망을 보는 이른바 ‘문방’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었다.
당시 문방은 처음 보는 남성이 도박장으로 다가오자 도박꾼이 모인 단톡방(단체 카카오톡 채팅방)에 알렸으나, 먹통이 된 카카오톡은 문방의 메시지를 도박꾼들에게 전달하지 못했다.
그 사이 경찰은 도박장으로 유유히 들어가 화투패를 손에 쥔 도박꾼들의 덜미를 잡을 수 있었다고.
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“도박장 단속을 나가면 누군가 문을 막고 있어서 형사들이 힘으로 뚫고 갈 때가 많았다”며 “그 안은 소위 ‘난리 블루스’여서 화투패랑 카드를 숨기고, 돈을 챙겨서 뒷문으로 도망가느라 정신이 없어야 보통인데 이날은 모두가 앉아서 도박에 집중하고 있었다”고 말했다.
이어 “카톡방 오류 덕인지 아무도 도망 못 가고 한 자리에서 도박사범을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”라고 덧붙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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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지혜(noname@edaily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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